벤투호, 브라질에 4-1로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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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브라질에 4-1로 패배
  • 이상용 기자
  • 승인 2022.12.0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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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오른 성과에 만족
한국축구대표팀
한국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1-4로 완패했다.

후반 31분 백승호(전북)의 만회골로 영패는 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한국 축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오른 성과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으나 G조 1위 브라질에 큰 골 차로 패배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한 건 1954 스위스월드컵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2차전 이후 무려 68년 만이다.

이날 벤투호는 경계 대상으로 꼽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히샤를리송(토트넘)에게 모두 골을 허용했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 조규성(전북)을 중심으로 공격 2선에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을 배치했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대회 4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브라질과 한국의 경기
브라질과 한국의 경기

중원에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큰' 정우영(알사드)이 자리했고,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이 지켰다.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과 3차전에 결장했던 김민재는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골문은 4경기 연속으로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브라질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피냐(바르셀로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김진수와 경합을 뚫고 땅볼 크로스를 찔렀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빈곳을 노렸고 전반 11분에는 히샤를리송이 정우영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부상으로 조별리그 2·3차전에 결장했던 네이마르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추가골을 넣었다. 네이마르의 대회 첫 골이다.

0-2로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전반 17분 황희찬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알리송(리버풀)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의 동료 히샤를리송이 전반 29분 치아구 시우바(첼시)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며 전반을 0-4로 크게 뒤졌다. 선제골의 주인공 비니시우스의 도움이었다.

벤투 감독은 하프타임에 김진수, 정우영을 빼고 홍철(대구),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후반 2분 역습 기회에서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슛이 골키퍼에 스쳐 골문을 벗어났다. 이번 대회 손흥민에게 가장 좋은 기회였다.

후반 20분에는 황인범을 빼고 백승호(전북)를 투입했다.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듯 했다.

후반 29분에는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이강인(마요르카)을 내보냈다.

백승호가 벤투 감독에게 골로 화답했다.

후반 31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상대 머리에 맞고 나온 공을 백승호가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브라질의 골네트를 갈랐다.

브라질의 노란색 유니폼이 관중석의 90% 이상을 채운 가운데 '붉은악마'들은 뜨겁게 환호하며 벤투호를 응원했다.

벤투호의 카타르 여정은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도전은 4년 뒤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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