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대비 최대 10도 이상 높아 스키장 인공제설 불가 개장 연기

첫눈이 내린다는 절기인 ‘소설’에 접어 들었음에도 평년보다 높은 이상기온이 지속되면서 겨울 특수를 기대했던 스키장 업계와 지역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스키장 업계와 지자체에 따르면 오는 25일 개장이 예정됐던 용평리조트는 개장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스키장 측은 지난 4일부터 슬로프에 제설기 100여대를 동원해 인공 제설 작업을 해왔지만 낮 기온이 평년대비 크게 오르면서 개장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같은날 문을 열기로 했던 평창 휘닉스파크도 같은 사정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리조트 관계자는 “인공 눈 만들기가 현재 날씨로는 어려워 불가피하게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강원도내 첫 스키장 개장은 지난해 대비 1~2주 가량 늦은 12월 초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우여곡절을 겪은 지 3년 만에 ‘겨울 특수’를 고대하던 지역축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각 지자체들은 이상기온으로 겨울 축제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이태원 참사로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만큼 언 강 위에서 치러지는 축제 행사들의 경우 날씨로 인한 여파를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1월 7일부터 같은달 29일까지 약 3주간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성탄절 화천읍 중앙로 일대에서 축제를 알리는 2만5000여개의 산천어등 점등식을 갖는 등 대대적인 축제 홍보에 나선다. 화천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변동이 없지만 당분간 날씨가 따뜻하다고 해 12월까지 추이를 봐야할 것 같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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