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우리나라 태권도가 유일하게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체급에서 우승 쾌거
한국 태권도 중량급 박우혁(한국체대)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센트로 아쿠아티코에서 열린 '과달라하라 2022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80㎏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취약 체급인 '마의 -80㎏급'을 넘었다.
한국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0㎏급은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선수권대회 장종오(현 용인대 교수) 우승 이후 약 23년 만이다.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태권도가 유일하게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체급이 -80㎏급인데, 이는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이후 세계 여러 나라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면서 외국 선수들의 피지컬에 기술이 막힌 것이다.
박우혁은 결승전에서 상대적으로 신장은 작지만 순간적인 위협 발차기를 구사하는 스페인의 존 신타도 아르테체를 맞아 기선 제압과 중요 순간마다 오른 주먹과 머리 공격으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박우혁은 평원중, 강원체육고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체육대 4학년으로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 국내 여러 실업팀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은 끝에 삼성에스원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지난여름 계약을 마쳤다.
현재 WT 올림픽랭킹 29위(86.92점)를 기록 중인 박우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40점을 얻게 돼 10위권 내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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