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포츠콤플렉스는 누구를 위해 건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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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포츠콤플렉스는 누구를 위해 건립하나”
  • 유기현 기자
  • 승인 2022.11.0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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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단체 연합회, 정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성토
회원종목단체 성명서 및 성명동의서 전달/ 사진-경기단체연합회 제공
회원종목단체 성명서 및 성명동의서 전달/ 사진-경기단체연합회 제공

대한체육회 경기단체 연합회(회장 김돈순)는 11월 8일(화) 11시에 개최된 ‘대한체육회장 주재 회원종목단체 사무처장단 간담회’에서 올림픽 스포츠콤플렉스 건립 이후 회원종목단체가 입주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강하게 성토하며, 대정부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회원종목단체 60여개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김돈순 경기 단체연합회장은 “올림픽 스포츠콤플렉스는 누구를 위해 건립하나. 체육인을 위해 사무실을 만든다고 해놓고 경기단체가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부족한 사무공간을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내년 9월말 완공되는 ‘올림픽 스포츠콤플렉스’에 회원종목단체 일부만이 입주할 수 있다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의 입장과 관련하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입주에 대한 성토뿐 아니라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공단 지방 이전 등 강도 높은 주장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종목단체 사무처장은 “2014년 올림픽 스포츠콤플렉스 타당성 조사 용역보고서와 2016년 설계용역에서도 회원종목단체가 입주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회원종목단체 일부만이 입주할 수 있다고 해서 무척 당혹 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단과의 업무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공단의 설립 목적과 기능상 △국가체육지도자 자격검정 사업을 공단이 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국립체육박물관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대한체육회 업무 이관 △국민체력100 사업 등 대한체육회 고유의 사업을 공단이 수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대한체육회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거쳐 정관을 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불허가한 것과 관련하여, NOC의 자율성을 훼손한 심각한 문제라는 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정부와의 관계설정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 단체연합회는 국가 스포츠 정책 위원회에 민간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과 학생선수들의 출석인정 결석일수 축소에 대한 문제점, 회원종목단체 사무처 직원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서 및 이에 따른 61개 종목단체 1,771명의 임·직원과 17개 시·도체육회장들의 성명동의서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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