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루네, 조코비치 제압하며 차세대 테니스 스타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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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루네, 조코비치 제압하며 차세대 테니스 스타로 자리매김
  • 박경호 기자
  • 승인 2022.11.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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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단식 결승 조코비치 2-1 역전승
카를로스 루네 (사진=국제테니스연맹)
카를로스 루네 (사진=국제테니스연맹)

테니스 ‘빅3’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여전히 세계랭킹 톱10에 올라 있다. 나머지 자리는 199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난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세계랭킹 1위는 2003년 태어난 19세 카를로스 알카라즈(스페인)다. 

2003년생인 홀게르 루네(덴마크)가 이들 구도에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루네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2-1(3-6 6-3 7-5)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세트를 36분 만에 내줬지만 2세트에서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브레이크를 노려 세트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는 데에 성공했다. 이어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5로 팽팽한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패배 위기에 몰린 조코비치가 끝까지 항전하며 루네의 마지막 서브게임이 16분 넘게 이어졌지만 이 혈전마저 이겨내며 끝내 우승을 차지하며 1986년 18세 나이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보리스 베커(독일) 이후 36년 만에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올 시즌을 103위로 시작한 루네는 4월 열린 뮌헨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대회 타이틀을 따내며 상승세를 탄 뒤 최근 나선 4번의 투어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두 번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8강에서 세계 1위 알카라스를 물리치고, 준결승에서는 최근 16연승을 내달리며 뜨거운 상승세를 뿜어내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을 제압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여기에  ‘빅3’ 일원인 조코비치까지 끝내 제압해 불과 1년 여만에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패배를 설욕했다. 루네는 이렇게 전설까지 무너뜨리는 강렬한 모습으로 향후 남자테니스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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