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다비드 마르티네스, 최강 쿠드롱의 기세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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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다비드 마르티네스, 최강 쿠드롱의 기세 꺾었다
  • 박경호 기자
  • 승인 2022.11.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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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김영섭을 풀 세트 접전 끝에 4 대 3으로 눌러
다비드 마르티네스
다비드 마르티네스

세계캐롬연맹(UMB)에 이어 PBA까지 정복하고 있는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의 독주를 다비드 마르티네스(30∙크라운해태)가 제지했다. 

31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김영섭을 풀 세트 접전 끝에 4 대 3(14:15, 15:3, 13:15, 11:15, 15:5, 15:8, 11:7)으로 눌렀다.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하며 통상 3번째 우승을 했다.

마르티네스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등 첫 시즌을 랭킹 1위로 마친 후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시즌 'TS샴푸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약 1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에 PBA 남자부 다승 랭킹 단독 2위로 올라서며 6회 우승의 쿠드롱과 3회 차로 좁혀졌다.

마르티네스는 쿠드롱과 맞닥뜨린 4강이 최대 고비였다. 4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세트 스코어 1 대 1 상황에서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쿠드롱에 패배를 안겨 올 시즌 3번째 4강에 그쳤다. 

마르티네스의 상승세는 결승에도 이어졌다. 당초 마르티네스는 김영섭의 무명 돌풍에 세트 스코어 1 대 3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5세트 연속 7점, 6세트 하이런 10점 등 뱅크샷을 앞세운 장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7세트 마르티네스는 2이닝 5점을 몰아치며 5이닝까지 9 대 1로 앞섰다. 김영섭도 6이닝 연속 6점으로 맹추격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7이닝 난구에서 승부수를 던졌고, 환상적인 2뱅크 샷이 작렬하면서 포효했다.

7세트서도 2이닝부터 5이닝까지 5-1-1-2점을 만들며 9:1로 크게 앞서나갔다. 김영섭은 6이닝에서 하이런 6점을 쏟아내며 7:9 맹추격에 나섰지만 마르티네스는 7이닝째 절묘한 2뱅크샷을 성공시키며 남은 2점을 추가,

마르티네스는 우승 상금 1억 원과 랭킹 포인트 10만 점을 더해 시즌 랭킹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32강전서 모리 유스케(일본)를 상대로 이닝 평균 최고인 3.4점을 올려 '웰뱅톱랭킹'까지 수상하며 상금 400만 원의 가욋벌이를 얻었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는 "4강전에서 쿠드롱이라는 힘든 선수를 이겨서 만족한다"면서 "결승에서도 1 대 3 열세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 우승을 해내 기분이 좋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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