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전시품 보호 대책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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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전시품 보호 대책 미비
  • 이진희 기자
  • 승인 2022.10.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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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의원 "별도의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전시 중" 밝혀
반가사유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화제와 인기 속에 ‘사유의 방’에 전시 중인 국보 반가사유상 2점에 대한 전시품 보호 대책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훈 의원실은 최근(현지 시간 10월 14일)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 중이던 반 고흐의 유화 ‘해바라기’에 토마토 캔 수프를 끼얹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 전시 중인 반가사유상의 보험 가입 여부와 안전, 경호 대책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중인 반가사유상 2점을 별도의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전시하고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관리규정」에 따라 자체 소장품을 관내에서 전시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보험에 가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규정에 따라 외부기관에 소장품을 대여하는 경우에만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안전 조치도 별다른 것이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사유의 방 전시관련 안전, 경호 대책으로 ‘종합상황실로 연결되어 실시간 확인 및 대응조치가 가능한 시스템’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밝힌 안전관리 시스템은 ‘관람객 동작감지 카메라’, ‘전시품 주변구역 레이저 감지기’, ‘CCTV’, ‘화재감지센서’로 구성되어 있다.

유사시 관람객이 반가사유상에 접근하면 ‘한 걸음 물러서서 관람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음을 송출할 뿐이다. 안전관리 요원도 전시실 운영인력 2인과 별도로 박물관 경호원 1인이 순찰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사시에 대비한 전문 경호 인력을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커 보인다.

이병훈 의원은 “사유의 방은 반가사유상과 함께 특별한 사유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획”이라면서 “반 고희의 작품에 토마토 수프를 뿌린 사건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사유의 방도 관람객의 예술적 경험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담 경호인력을 보강하는 등의 보호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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