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일어난 리프트 역주행 사고로 100여 명의 고객이 고립되고, 사고 영상이 퍼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최인호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삭도 시설의 84%가 설치한 지 10년 이상 된 노후 설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사고 주요 원인도 기계 부품이 파손되어 역주행하게 된 것인데, 1990년 12월에 설치되어 32년이 넘은 노후 설비였다.
또, 스키장에 설치되어 있는 리프트들 대부분이 1990년대 중반에 설치되어 있어 노후화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궤도 시설은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리프트, 케이블카, 곤돌라 등 사람, 화물을 운송하는 장치를 말하며 공중에서 운행되는 리프트 등은 삭도 시설로 구분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안전한 궤도시설 운영을 위해 점검 및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자체에서는 궤도 시설을 많이 설치하는 추세다. 게다가 신규로 설치하는 시설의 경우 수송 능력 증대를 위해 기존 시설에 비해 대형화되고 있어 용평 관광곤돌라의 1회 최대 탑승인원은 1,064명이다.
최근 5년간 전체 궤도 시설의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사고와 장애 건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스키장 리프트 등은 겨울에 더 많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올해도 더 많은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크다.
최의원은 “공중에서 이동하는 삭도 시설의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미 지어져 노후화된 시설과 새롭게 많이 생기고 있는 대형 궤도 시설들에 대해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철저한 안전관리 강화 및 점검 방안과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