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29년만에 우승 …강릉고 1-0 꺾고 봉황대기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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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29년만에 우승 …강릉고 1-0 꺾고 봉황대기 제패
  • 이낙용기자
  • 승인 2022.09.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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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원 감독 부산고 1ㆍ2학년 재학 시절 우승에 이어 감독으로도 우승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29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
부산고 선수들이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1대 0으로 꺾은 직후 박계원 감독을 헹가래 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홈피캡쳐
부산고 선수들이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1대 0으로 꺾은 직후 박계원 감독을 헹가래 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홈피캡쳐

부산고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1-0으로 우승했다

선발 원상현(2년)이 8.1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성영탁(2년)이 0.2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원상현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22이닝 동안 단 1실점, 평균자책점 0.41의 눈부신 투구로 3승을 거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부산고의 봉황대기 우승은 1993년 이후 29년 만이다. 아울러 4차례 결승에 올라 '진출=우승'이라는 기분좋은 공식을 이어나갔다. 부산고는 고(故) 박동희가 3학년이었던 1985년 봉황과 첫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인 1986년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1993년엔 주형광을 앞세워 세 번째 봉황을 품었다. 전국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추신수(SSG) 정근우(은퇴) 등이 활약했던 2000년 대통령배 이후 22년 만의 우승이다.
 
부산고의 봉황대기 제패는 1985~1986년과 1993년 이후 4번째이고, 통산 전국대회 우승은 봉황대기 4회와 대통령배 6회, 청룡기 3회를 합쳐 13회로 늘어났다.

박계원 감독은 부산고 1ㆍ2학년 재학 시절이던 1985~86년에 이어 감독으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리게 됐고 경기 후 "선발 원상현이 눈부신 호투를 펼쳐줬다"면서 "경기 중 아쉬운 장면이 있었지만 끝까지 선수들을 믿었고 기대에 부응해 줬다”라고 소감을 밝했다.

반면 최재호 감독이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출전 관계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에도 이창열 수석코치가 뛰어난 지도력을 보이면서 결승전까지 오른 강릉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봉황대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장외 응원전도 뜨거웠다. 양팀 재학생은 물론, 동문들과 수도권 지역의 졸업생들까지 목동구장을 찾았다. 부산고 재학생 및 동문들은 전세버스 10여대를 타고 올라와 응원했고 강릉고 응원단 역시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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