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최철호 소장의 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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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최철호 소장의 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 출간
  • 이낙용기자
  • 승인 2022.09.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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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은 그저 ‘남쪽에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최철호소장의 "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 표지
최철호소장의 "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 표지

6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한양도성 안에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찾기 위해 매일 성곽길을 현재 한양도성 역사기행 가이드로도 활동 중인 저자의 생동감 있는 설명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100여 점의 사진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여섯 가지 테마로 한양도성 성곽길 따라 서울 동네를 거닐며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짚어 본다. 외세에 맞서 싸웠던 위인들의 흔적과 이태원 부군당, 광통교 등 우리 고유의 문화가 깃든 장소, 겸재 정선의 그림터였던 수성동계곡과 참게잡이를 하던 용산팔경 만초천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서울의 속살을 찾아 떠나본다.

서울 곳곳에는 옛 문화와 뒤섞여 있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일상 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데 남산, 장충단공원 등 우리가 무심코 부르는 명칭 속에도 일제로 인해 잃어버린 우리 고유의 이름들이 그림자처럼 붙어 있다. 남산의 원래 이름이 목멱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N타워가 있는 남산은 본래 소나무가 많아 목멱산(木覓山)이었으나 일제는 산의 역사적 의미를 지우고 단순화 시켰다. 남산은 그저 ‘남쪽에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또한 영산(靈山) 목멱산에 있던 목멱산신을 모신 국사당을 인왕산으로 옮겨버리고 조선신궁(남산신사)을 지어 신사의 격을 최상으로 올렸다. 현재 우리에게는 목멱산보다 남산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는 것은 가슴 아픈 현실이다. 저자는 사라진 서울의 이름들을 되찾아야 역사가 바로 선다는 일관된 기조로 이책에서 말한다.

한양도성안 사대문과 사소문 따라 서울을 한 바퀴 돌아보면 발길 닿는 곳곳마다 유적지이며, 동네 이름의 유래도 역사와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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