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4년 만에 관객 앞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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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 4년 만에 관객 앞에서 공연
  • 홍대의 기자
  • 승인 2022.08.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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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장사익소리판 -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
장사익 (사진=행복을 뿌리는 판)
장사익 (사진=행복을 뿌리는 판)

가인(歌人) 장사익(72)이 4년 만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3일 소속사 행복을 뿌리는 판에 따르면, 장사익은 오는 10월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장사익소리판 - 사람이 사람을 만나'를 펼친다.

장사익은 해를 걸러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열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긴 강을 건너느라 이번에 시간이 더 걸렸다. 집합금지와 거리두기로 멀어졌던 시간을 치유하려는 듯 공연 제목도 '사람이 사람을 만나'로 지었다.

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의 한 구절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에서 인용했다. 행복을 뿌리는 판은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부대끼며 슬픔과 기쁨, 용기와 믿음을 나누는 것이 사람 살아가는 일의 중심임에도 그동안 유예돼야만 했던 만남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사익은 그간 김영랑, 김형영, 서정주, 윤동주, 정호승, 허영자 등 기라성 같은 시인부터 무명 시인의 시에 이르기까지 삶의 철학을 담고 있는 시로 노래를 만들어왔다. 올 가을 역시 시를 노래한 신곡 4곡을 추가해 공연한다.

장사익은 "시를 읊으면 음악이 따라오고 음악을 깔아주면 노래가 되는, 시와 노래가 서로를 부르고 다독이며 순응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면서 "노래가 생명력이 있으려면 가사가 좋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렇다면 시가 으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새로운 노래도 그렇지만 그동안 불러왔던 노래들도 제 나이처럼 힘보다는 소박하며 고요히 자연스럽게 부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는 정재열, 최선배, 정영준, 앤디 킴, 박현민, 고석용, 최영호, 신승균, 하고운, 더솔리스츠 등이 힘을 싣는다. 서울 공연 이후 12월4일 오후 5시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같은 달 23일 대전 예술의전당 무대에도 오른다. 대구, 청주, 안산, 인천 등의 일정은 추후 공개한다.

장사익은 45세의 나이에 첫 소리판 '하늘가는 길'을 공연했고, 이듬해 동명의 1집 음반을 발매하면서 부터 음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중음악, 재즈, 국악을 넘나들며 '장사익류'를 선보여왔다. 2018년 9집 '자화상'까지 9장의 정규음반을 발표했다. "우리의 서정을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사람"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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