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가수 안선유, 즐겁게 노래하는 내 인생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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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가수 안선유, 즐겁게 노래하는 내 인생 ‘행복해요’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2.06.23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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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기쁨으로 노래하면서 인생의 행복한 시너지 창출
10년 전 무려 8곡 2020년에도 신곡 1~3집과 정규 앨범 발표
트롯 가수 안선유 나에 행복은 노래 뿐
트롯 가수 안선유 나에 행복은 노래 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타고난 노래솜씨로 주위를 즐겁게 해주다가 급기야 평생의 업이 되는 일. 그것 또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트롯 가수 안선유씨 또한 그렇게 어렸을 때 노래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르며 노후를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 마침 의정부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리허설 중인 안선유씨를 서초동에서 만나 그의 인생과 노래 이야기를 들어본다. 

Q.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18세 때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를 자리가 있으면 언제나 남보다 먼저 불려나갔다. 아마 그것이 나의 재능이었고 그 재능을 알아봐 주고 노래의 길로 이끌었던 것 같다. 고향 평택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그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가요사에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작곡가 이봉조씨를 만나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주로 한국 대중문화의 집성지라고 할 수 있는 명동과 무교동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스물세 살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게 돼 부득이 가수 활동을 접었다. 결혼 생활 중에도 간간히 전국 노래 가요제나 주부가요열창 등을 통해 노래를 불렀고 매번 입상을 했다. 아마도 그런 결과들이 가수로서의 꿈을 버리지 못하게 했던 것 같다. 그에 결국 10년 전 무려 8곡 2020년에도 신곡을 1~3집과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지금까지 유튜브나 각종 행사에서 노래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Q. 노래 부르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한다면.

- 전주에서 결혼생활을 했다. 임실군에 있는 경로당이나 노인정 등에서 주로 노래를 불렀다. 어르신들의 열화 같은 환영에 하루 두세 타임을 뛰다보면 평균 일고여덟 시간을 노래할 때도 있었다. 거의 5년 정도 그렇게 왕성하게 노래를 불렀다. 특히 어르신들로부터 받은 따뜻한 밥상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 노래를 듣고 쥐어주는 작은 용돈과 격려의 박수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지금까지 내 인생을 따뜻하게 장식하고 있다. 그 외에도 1992-93년도의 활동도 기억에 남고 MC이상벽이 진행하는 '주부가요열창'에 출연하여 패티김의 사랑의 맹세를 불러 입상한 것도 행복한 추억이다. 

Q. 가수 활동을 하면서 힘든 때는 없었는가.

솔직히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이봉조 선생님을 만난 것부터 시작해서 크게 경제적 어려움 없이 노래를 꾸준히 할 수 있었다. 물론 무명의 설움도 있었고 무료 공연이 대부분이었지만 노래를 좋아했고 언제나 노래가 숙제로 남아 있었기에 노래에 대한 갈망을 해결하는 것처럼 여기니 힘들지 않았다. 노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어둡고 힘든 기억도 다 묻혔고 즐기다보니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무대가 끝나면 적당한 보수도 받고 남편이 남겨준 경제적 여유로 큰 어려움이 없다. 두 딸들도 출가하여 제 길을 잘 가고 있으니 저 멀리 하늘나라로 떠난 남편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다. 

Q. 노래를 부르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제천시 리드 싱어로 활동 중이다. 예술인협회장의 부름이 있으면 먼 길이지만 언제나 마다않고 달려간다. 제천 시민회관 행사에 자원 봉사 300여명 앞에서 노래할 때가 특별히 좋았다. 자원봉사자들은 천사이지 않은가. 그런 사람들을 위해 노래하면서 즐거움을 주는 것에 가슴이 벅찼다. 그밖에도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를 부른 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Q. 무명으로 활동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돈을 목적으로 하면 노래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힘들다. 노래를 부르는 것도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내 마음의 기쁨으로 삼고 거기에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다소 힘들더라고 자신의 노력만 있다면 반드시 길이 있다. 

Q.앞으로 공연 계획은

오는 25일(토) 행복도시 의정부 시민의 “가요 페스티벌”이 의정부 예총 야외무대에서 1, 2부로 나뉘어 열린다. 12인조 이정호 악단과 함께 많은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의정부 가까운 곳에 사시거나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셔서 많은 박수와 호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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