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지난 16일 일본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 여자월드컵 3차전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 1로 승리했다.

일본의 첫 공격에 득점을 넘겨주며 원정팀으로서 위축된듯한 경기력을 보이며 23대 25로 1세트를 넘겨줬다.

2세트에 들어서 오지영 선수를 중심으로 김수지 선수의 블로킹과 자매인 이재영·다영 선수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잡아 25대 19로 큰 격차를 벌리며 세트스코어 1대1을 만들어냈다.

3세트에서는 주장인 김연경 선수가 무려 시속 81km의 강스파이크를 보이며 포인트를 가져왔고, 4세트에서는 후반 일본에게 6점을 내리 내주며 역전을 당하기도 했으나 이재영 선수의 공격 성공으로 승기를 가져왔고 이다영 선수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경기를 통해 김연경 선수에게 집중되던 공격이 김희진 선수의 힘 있는 공격과 이재영 선수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분산되며 팀 전체의 공격력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승리 후 눈 찢기 제스처를 하며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쌓였던 세르지오 부사토 감독의 러시아팀과의 경기가 오는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오승열 기자 droh89@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