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제190회 정기연주회 '한국창작합창의 밤 - 한국의 소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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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제190회 정기연주회 '한국창작합창의 밤 - 한국의 소리' 개최
  • 이진희 기자
  • 승인 2022.06.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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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합창곡 창작은 물론, 기존의 가곡 · 동요 · 민요 등을 새롭게 편곡하여 발표
'한국창작합창의 밤 - 한국의 소리' (사진=국립합창단)
'한국창작합창의 밤 - 한국의 소리' (사진=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은 2022년 6월 30일(목)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창작합창 컬렉션 Ⅰ - 제190회 정기연주회 『한국창작합창의 밤 - 한국의 소리』를 개최한다.

국립합창단은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깃든 한국형 합창곡 개발과 보급을 통해 대한민국 합창음악의 대중화 및 다양화에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합창문화의 예술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합창곡 창작은 물론, 기존의 가곡 · 동요 · 민요 등을 새롭게 편곡하여 발표해왔다.

창작된 후 한번 발표되고 잊히는 것이 아닌, 국민들이 다함께 부르고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지닌 한국 창작 합창 작품들을 선보이는 무대가 올해도 관객과 함께한다.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의 지휘로,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수 작곡가 4명(이영조, 김진수, 조혜영, 안효영)의 곡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방대한 작품세계로 혼합주의적 양악 전통을 계승하는 작곡가 이영조의 작품과 풍부하고 신선한 음악적 표현을 담아내는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 안효영의 곡을 선보인다.

또한 전년도 창작합창의 밤 공연에서 무반주 합창곡 <살어리랏다>를 국립합창단과 함께한 인천시립합창단 상임 작곡가 조혜영, <Dona nobis pacem>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 숙명여자대학교 작곡과 교수 작곡가 김진수도 이번 공연에 참여하여 다양한 창작곡을 펼친다.

국립합창단의 제190회 정기연주회 <한국의 소리>는 한국적인 선율과 리듬의 조화, 우리 문화에서 비롯된 고유의 정서가 담긴 총 12개의 창작 작품을 나란히 선보인다. 첫 시작은, ‘문경새재 아리랑, 경상도 아리랑, 정선 엮음 아리랑’으로 구성된 작곡가 이영조의 <세 개의 민속 합창곡>이다. 서글픔과 한스러움이 배어있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민요와는 달리, 이 작품은 즐거움과 유머가 깃든 아리랑으로 세 곡의 합창곡을 통해 이를 구현하고 무대 공연물로 확대 및 발전시킨 작품이다.

다음으로는 <그리운 풍경>이라는 주제로, 한국인의 삶 속에서 이어져온 그리움이라는 매개체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김진수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이 중 ‘세 발 자전거’는 어린 시절 세 발 자전거를 타고 함께 찍은 흑백 사진 속 아버지와 지팡이를 짚은 채 세 발로 서 계시는 현재의 아버지 모습을 그린 곡이다. 이어지는 ‘찬 서리’는 차디찬 서리가 내린 초가을 새벽, 서늘한 바람에 가슴 저린 마음 속 깊은 그리움을 담아낸 곡이다.

다음으로 작곡가 조혜영의 작품들이 이어진다. <수심가>는 한반도 북쪽 지역을 대표하는 서도민요로서, 슬프고 근심하는 마음이 가득한 노래라는 뜻을 지녔다. 콧소리와 요성(搖聲: 판소리의 창법에서 떨어서 내는 목소리)이 특징이며, 조혜영은 한국 전통의 어투를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어법으로 바꾸어 편곡하였다.

이어지는 곡은, 윤동주의 시에 선율을 붙인 창작곡 <자화상>과 <새로운 길>이다. 먼저 <자화상>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미움, 가벼움 등의 감정적 변화를 음악에 담아내며 윤동주 시인의 내면을 자아 응시하는 시적특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새로운 길>은 펜데믹이 끝나가고 있는 현재 우리 모두 새로운 길을 걸어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함민복의 시 <백신의 도시, 백신의 서울>과 정일근의 시 <로드킬>을 바탕으로 작곡한 안효영의 <혼모 심비우스>이다. 이 작품은 지구상에 함께 존재하는 동 · 식물과의 공생을 꿈꾸며 만든 곡으로, 그동안 인류가 행해온 일들이 지구를 얼마나 파괴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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