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와 미디어윌, 채권·채무 해결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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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와 미디어윌, 채권·채무 해결에 합의
  • 박지용 기자
  • 승인 2022.04.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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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인 미디어윌, 총 62억원의 상환액 중 육사 코트 계약 복원 전제로 32억원 면제해주기로
합의문 조인식 (사진=대한테니스협회)
합의문 조인식 (사진=대한테니스협회)

대한테니스협회와 미디어윌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협회 회의실에서 협회 정상화를 위한 채권·채무 해결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채권자인 미디어윌은 총 62억원의 상환액 중 육사 코트 계약 복원을 전제로 32억원을 면제해주기로 했으며 잔여 30억원 중 현재까지 상환한 14억5000만원을 제외하고 미상환금 15억5000만원을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도록 했다.

또 기존 채권 채무와 관련한 일체의 압류를 해지하기로 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주원홍 전 회장 시절이던 2015년 미디어윌 그룹으로부터 30억원을 대여해 육사 테니스장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진행한 이후 2016년 대한테니스협회와 미디어윌은 '육사 테니스장을 미디어윌이 위탁 운영하는 대신 대한테니스협회에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협약을 체결했으나 2016년 주원홍 전 회장이 협회장 선거에서 낙선하고, 당선된 곽용운 회장이 협약을 무효화한 뒤 협회가 직접 육사 테니스장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디어윌은 대한테니스협회에 대여금 30억원 반환 소송을 냈다. 미디어윌은 1, 2심에서 모두 승소했고, 협회는 지난해 3월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고 이 과정에서 협회가 상환해야 할 돈은 이자를 포함해 60억원 이상으로 불어나 지난해 9월 협회 사무처 자산을 압류당했다.

하지만 협회는 육사 코트 분쟁을 야기한 제27대 곽용운 전 회장의 협회 운영상 오류와 미디어윌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 등에 대한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결과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하고 이날 채권 채무 해결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문제 해결에 물꼬를 텄다.

또 곽 전 회장의 협회 운영 전반을 감사해 잘못이 있을시 법적 책임을 묻고, 관련 내용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은 "협회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다. 이날 합의식은 테니스협회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의미 뿐 아니라 테니스인이 진정으로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테니스 재도약을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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