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에타이협회 임창진 회장, ‘무에타이’의 비상을 위한 힘찬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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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에타이협회 임창진 회장, ‘무에타이’의 비상을 위한 힘찬 행보
  • 이낙용기자
  • 승인 2022.03.2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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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 선수들의 미래 확장과 정당한 대우 받도록 최선 다할 터
대한무에타이협회 임창진 회장

대한민국이 태권도 종주국이라는 것은 세계가 다 아는 일이고 해외 여러 국가에서 태권도를 통한 한국의 위상은 대단하며 그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비해 태권도 동작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차별화가 된 주짓수나 무에타이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인 것이 사실이다. 사단법인 대한무에타이협회 임창진 회장은 이런 무에타이가 안고 있는 열악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갖고 무에타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임창진 회장을 통해 무에타이의 현실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본다. 

Q. 임회장과 무에타이의 인연부터 듣고 싶다.
어린 시절 남자라면 당연히 배워야 할 종목이 태권도였고 그에 자연스럽게 태권도에 입문했다. 성인이 되어서는 복싱을 배우면서 언제나 스포츠를 가까이 했다. 그러다 우연히 무에타이를 접하게 됐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인 것 같았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돼 15년 동안 수련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무에타이 종목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게 됐다. 먼저 서초구협회장을 맡으며 행정적인 관여를 시작했고 그에 서울시 부회장까지 맡았다. 사실 무에타이는 이미 협회가 결성돼 있었으면서도 지지부진 하다가 차츰 내부적인 조직이 구성되고 장점이 부각되면서 2-3년부터 부상했다. 이렇게 조직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와중에 작년 3월 전국 17개 도시에 있는 지부 이사들의 추대로 정식 회장으로 취임했다. 솔직히 30년 동안 유명무실한 틀 안에 갇혀 있던 무에타이를 하루아침에 세상의 관심사로 끌어올리기는 벅찬 일이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책임감을 갖고 스테판 폭스 세계 무에타이 사무총장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무에타이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회장 취임 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가. 
우선 국내 관장들과 함께 선수들의 기술 연마를 독려하고 있다. 종목 자체가 인기 종목에 비해 변방에 있다 보니 큰 대회도 없고 그에 선수들의 운신의 폭이 좁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인천에서 프로대회를 개최됐지만 그동안은 워낙 미약한 조직이고 개척하는 단계여서 대회 우승자에게 상금이 겨우 1백만 원이었다. 이처럼 적은 상금은 선수들의 기량이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사기 진작에도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이에 두 체급을 결성하고 우승자에게 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패자에게도 3백만 원을 지급하면서 우선 사기를 높이는 데 우선시하고 있다. 운동만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현실에 어떻게 발전을 기대하겠는가. 

Q. 이렇게 시작이 활발한 것을 보면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된다
우리나라에 훌륭한 지도자들도 많지만 아직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태국으로 몰려가 훈련을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코칭 할 지도자 양성이 시급하다. 또한 우리나라에 아직 부족한 심판 교육도 필요하다. 선수출신들이 단지 체육관 관장 정도로 그치는 열악한 미래도 안타깝다. 보다 활성화돼서 선수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실업팀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돼야 한다. 이에 IOC위원회 가입을 통해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돼 출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세계적 관계자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여 한국이 경기 출전 TO를 획득하는 것도 관건이다. 또한 초·중·고 특별 활동 시간에도 무에타이 종목을 투입하여 보다 대중화시키고 각 지역 문화센터에도 종목 투입을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무에타이 선수들의 미래를 향한 길은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그에 마땅히 정당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대한무에타이협회 임창진 회장

 Q. UTS의 기능과 역할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개를 부탁한다

UTS(United Trues Sports)는 ‘스포츠를 위해 다 함께 하나가 되자’라는 뜻으로 무에타이를 비롯한 비인기 종목을 위한 세계적인 봉사단체다. UTS는 세계 145개국이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 봉사하고 관심을 두고 있다. 이들 단체에서는 운동을 단순히 육체적인 기술 뿐 아니라 정신적 교육과 함께 병행하면서 승부가 아닌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진정한 스포츠 인으로 성장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즉 <정도선행>의 목표를 삼고 있다. 정신 지체아들이 무에타이를 배우면서 인지능력이나 체력적인 발전을 보이면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공부를 시킨다는 이유로 중단시키는 사례를 여러 번 경험했다.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아이가 발전한다는 데 더 집중하고 무게를 두었으면 좋겠다. 

Q. 모든 스포츠가 아마추어와 프로로 구분된다. 그들의 진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 기존의 무에타이 연맹이 열악한 조건이다 보니 재정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 재력가들이나 협찬자들의 협조로 운영된다. 하지만 정작 선수들의 후생 복지나 훈련이 아닌, 운영에 비용이 많이 지출되는 현실이다. 선수들이 온전한 지원을 받아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도록 구조 변경이 절실하다. 조그마한 것이라도 후배들을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자존감 고취를 위해 노력하겠다. 실업팀 창단 등 막중한 임무가 있으며 17년 동안 정체돼 있던 협회를 활성화시키고 세계단체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여 외국 진출을 타개하고 태권도와 동일하게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밖에 종합경기장을 건설하여 자부심을 고취시키면 여타 종목들에도 희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에 체계와 권위를 갖춘 프로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마 코로나 시국이 끝나면 무에타이는 폭발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Q. 무에타이를 배우는 전국 회원 현황과 특히 여성들의 반응은 어떤가
- 무에타이를 하는 여성들의 동작을 보면 선이 너무 곱다. 사실 무에타이는 평상 시 사용하지 않은 근육을 사용하고 낯선 동작이기에 할수록 흥미가 커지고 매료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이어트에 최고다. 한두 달 안에 10kg 감량은 가능하다. 현재 무에타이 전국 회원은 200만에 가깝다.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회원은 3-4만 정도다. 각 지역에 17개의 본부가 있으며 세계 145개국에 협회가 있다. 

 

Q. 킥복싱과 무에타이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한 대책은

- 대한민국에 태권도 이외의 종목으로 시너지효과를 위해서는 훌륭한 선수 발굴이 급선무다. 이들 선수들이 더 나은 길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무엇보다 비인기종목 단체들이 연합할 필요가 있다. 이종격투기, 킥복싱 등으로 구분하지 말고 손잡고 함께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에 이종격투기와는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들이 통합하면 700만 명의 인원이 구성된다. 넓은 시선으로 선수들을 배려하고 지원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사회적 인지도는 물론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Q. 끝으로 대한체육회나 관계당국에 전하고 싶은 말은
- 문화예술단체에 스포츠 분야 지원비 3천 억 정도가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3-4천억 정도를 스포츠 단체에 지원 한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는가. 이런 전폭적인 지원이야말로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활성화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프로나 인기 종목만 지원하지 말고 비인기종목이나 생활체육부분에 균등지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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