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종합지원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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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종합지원 대책 발표
  • 조균우 기자
  • 승인 2022.03.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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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농수축산․운수업 등 6개 분야에 총 668억 원 긴급 투입
김영록 전남지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남도청)
김영록 전남지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남도청)

전라남도는 2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가와 유가가 급등,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짐에 따라 중소기업과 농수축산․운수업 등 6개 분야에 총 668억 원을 긴급 투입하는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세계 각국이 대(對)러시아 무역‧금융제재에 동참하면서 원자재 가격과 유가 폭등으로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 관계자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남도는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조선‧석유화학‧철강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농수산업과 운송업은 유류비 의존도가 높아 도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피해 중소기업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피해 중소기업과 농수축산업‧운송업 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수출길이 막혀 직접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과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주요 지원사항은 물류비 10% 추가 지원, 수출보험료 지원 500만 원까지 확대, 수출 대체 시장 발굴 지원, 기업당 3억 원의 특례보증, 긴급경영안정자금 기업당 3억 원까지 지원, 이미 지급된 자금의 상황유예 및 만기 연장 등이다.

이와 함께 피해기업의 지방세 납부 기한을 최대 1년간 연장하고, 체납액 징수와 체납재산 압류․매각도 최대 1년간 유예한다.

유가 상승과 사료 가격 폭등으로 어려운 농축산어민과 운송업자 대책도 마련했다. 농어가 면세유 유류비 인상액의 50%인 183억 원을 도와 시군이 함께 지원한다. 축산농가를 위한 사료구매자금을 지난해보다 100억 원 추가 지원한다.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1만 1천ha 확대하고, 56억 원을 추가 보조한다.

유가 상승으로 경영손실이 큰 버스업계에는 손실노선 재정지원금 70억 원을, 3월중 조기에 지급키로 했다. 지난 설 명절에 50%인 140억 원을 집행한데 이은 2번째 조치다.

전남도는 이번 자구책과 별도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지원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주요 건의 내용은 사료 가격 상승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축산농가를 위해 ‘배합사료 가격 안정화 기금’ 2조 원 이상 조성, 사료구매자금 금리 인하, 농기계 임대료 감면기간 연장 등이다. 양식어가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줄 ‘해수열 히트펌프 보급사업’과 어선어업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절감장비 보급사업’의 추가 지원도 요청키로 했다.

유가상승으로 ‘멈춤 위기’에 빠진 운수업계를 위해 유가보조금 상향을 통한 손실액 특별지원과, 석유화학의 핵심 원자재로 제품의 국제가격을 좌우하는 나프타에 대해 한시적 긴급할당 관세 0% 적용도 건의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연이은 글로벌 공급충격으로 기업과 가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민과 기업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하도록 정부, 유관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맞춤형 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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