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2024년까지 사실상 휴업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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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2024년까지 사실상 휴업상태
  • 박지용 기자
  • 승인 2022.03.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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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으로 필리핀 원정 일정에 불참, FIB로부터 몰수패에 실격 처리당해
한국남자농구대표팀 (사진=한국농구협회)
한국남자농구대표팀 (사진=한국농구협회)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달 KBL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의 필리핀 원정 일정에 불참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사실상 휴업상태될 전망이다.

농구협회는 필리핀 원장에 추가확진을 우려하며 출국 당일인 2월22일 고심 끝에 포기를 결정했다.

이는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협회)의 신중한 판단이었지만 FIB의 단호한 조치는 몰수패에 실격 처리였다.

FIBA는 '한국 실격(Korea disqualified)'이라고 알리며 A조에서 한국 이름을 지웠다.

이에 우리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은 물론 2024 파리하계올림픽 도전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남자대표팀이 출전 가능한 국가대항전은 이제 아시안게임, 아시아컵 정도다. 한국이 2019 중국월드컵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아쉬움이 크다.

이제 경쟁국들은 점차 세계로 시선을 돌려 아시아 내에서 이뤄지는 대회에는 그다지 힘을 쏟지 않는 추세다.

한국은 2020년 11월 아시아컵 예선 때, 코로나19로 불참했고 당시 FIBA로부터 제재금 16만 스위스프랑(약 2억원)과 승점 2 삭감 징계를 받았다. 이에 우리나라는 항소 과정을 밟고 있으며 1차 징계에 대한 결론이 나오면 이번 불참에 대해서도 FIBA의 후속 조처가 이뤄진다.

협회는 징계 수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FIBA와 공문을 주고받으며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농구협회 관계자는 "협회에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질 경우, 올해 2022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여자대표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일단 최악의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협회 산하 중고농구연맹의 박소흠 회장(협회 부회장)이 연령별 아시아대회에 동행해 FIBA 임원들을 상대로 국내 코로나19 현실과 지침 등을 자세히 알리고 설득해 불가피했다는 걸 강조하며 호소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지방 사업가로 2009년 연맹 회장에 취임해 10여 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석하며 경험과 FIBA 인맥을 쌓아 FIBA내 스포츠 외교가 가능한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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