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2021~22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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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2021~22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 박경호 기자
  • 승인 2022.02.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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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득점없이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겨 우승 차지
리버풀이 10년 만에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했다. (사진=국제축구연맹)
리버풀이 10년 만에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했다. (사진=국제축구연맹)

리버풀이 2021~22 카라바오컵(리그컵) 최종 승자가 됐다. 리버풀은 모든 선수가 나와 승부차기를 벌이는 대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 지난 2011~12 시즌 이후 무려 10년만에 카라바오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1~22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득점없이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1~12 시즌 이후 10년만에 리그컵 정상에 오르며 통산 9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4~15 시즌까지 다섯 차례 리그컵 정상에 올랐던 첼시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경영권 이양 등으로 팀이 어수선한 상태에서 맞섰지만 마지막 골키퍼의 실축으로 2018~19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준우승에 그쳤다.

리버풀과 첼시는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BBC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조너선 우드게이트는 "내가 봤던 0-0 경기 가운데 최고라고 꼽을만 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두 팀이 비록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우드게이트가 높게 평가한 이유는 수비 일변도로만 경기를 펼치지 않았던데 있다. 120분 동안 31개의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그럼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은 골키퍼의 선방도 있었지만 골이 나왔어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는 바람에 취소됐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후반 22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프리킥 크로스를 받은 사디오 마네의 해딩 패스를 조엘 마팁이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기선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VAR 판정 결과 버질 반 다이크의 오프사이드가 발견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후반 33분에는 첼시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헤더골로 앞서가는 듯 했지만 역시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전후반 득점없이 끝나 들어간 연장전에서도 첼시가 골문을 열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연장 전반 8분에는 로멜로 루카쿠의 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고 2분 뒤에는 하베르츠의 득점이 나왔지만 역시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 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리버풀의 선축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리버풀이 마지막에 웃었다.

승부차기도 골키퍼까지 나오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양팀의 첫 다섯 키커가 모두 성공시켜 돌입한 서든데스에서도 남은 필드 플레이어 5명이 모두 나오고도 10-1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하다가 결국 골키퍼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리버풀 골키퍼 퀴빈 켈러허가 먼저 차 성공시킨 가운데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찬 공은 골문을 비켜나갔다. 이어 아리사발라가는 연장전 종료 직전 선발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를 대신해 승부차기 대비로 교체 출전했지만 11명의 선수를 모두 막지 못한데다 마지막 실축까지 하면서 승리를 리버풀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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