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밝힌... 은퇴 결정 배경
상태바
‘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밝힌... 은퇴 결정 배경
  • 이낙용
  • 승인 2022.01.21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희관 은퇴기자회견
유희관 은퇴기자회견

유희관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내가 가진 부족한 실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선수였다”며 “은퇴하는 선수들이 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왜 울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도 이 자리에 서니 눈물이 난다. 멋지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해 보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유는 2009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신인 2차 지명 6라운드 전체 4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180cm로 크지 않은 신장과 130km 중반대 빠르지 않은 직구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도 있었지만 그는 12년 동안 KBO 통산 101승을 쌓았다.

2013년 10승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베어스 좌완 최초의 100승 고지까지 밟았다.

2015 시즌 18승으로 커리어 하이와 함께 팀의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16, 2019 시즌에도 우승 반지를 끼며 베어스 역사의 한 페이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유희관은 “사람은 누구나 마지막을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언젠가는 은퇴를 하고 나 역시 그런 시기가 왔다”며 “지난해 많이 부진하면서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었고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졌다. TV로 후배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은퇴 결정 배경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