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볼카노프스키와 맞대결하며 '코리안 좀비'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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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볼카노프스키와 맞대결하며 '코리안 좀비'로 거듭난다.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2.01.1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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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73을 통해 페더급 타이틀전 가져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사진=대한격투기협회)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사진=대한격투기협회)

'코리안 좀비'라는 별칭을 가진 정찬성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맞대결로 다시 한번 부상할 기회를 잡았다.

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들은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가 오는 4월 10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73을 통해 페더급 타이틀전을 벌이게 됐다고 보도했고 정찬성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볼카노프스키와 맞대결 예고 사진을 올려놓고 "축하는 이긴 뒤에 받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당초 페더급 타이틀전은 볼카노프스키와 맥스 할로웨이가 오는 3월 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2에서 대결하기로 했지만 할로웨이의 부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취소됐다.

예정됐던 페더급 타이틀전이 취소되자 상위 랭커들의 도전이 이어졌는데, 먼저 랭킹 3위인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우선 권이 예상됐다. 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고 플라이급과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헨리 세후도 역시 도전장을 던지고 이에 정찬성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가운데 세후도가 가장 가능성이 높았고 세후도는 도미닉 크루즈와 경기 이후 잠정 은퇴를 선언했지만 세 체급 챔피언 타이틀을 따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역대 UFC에서 두 체급 챔피언은 세후도 외에도 랜디 커투어, BJ 펜, 코너 맥그리거, 조르주 생 피에르, 다니엘 코미어, 아만다 누네즈(여성)이 있었지만 세 체급 챔피언은 없었기에 흥행성은 충분했다. 게다가 히스패닉 출신이라고 해도 엄연히 미국 선수여서 명분도 충분했다.

하지만 정작 볼카노프스키가 정찬성을 원했다.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로 맞붙자는 멘트를 보냈다. 볼카노프스키가 맞붙어보고 싶었던 상대는 정찬성이었던 것이다. 정찬성 역시 볼카노프스키의 '한번 해보자'라는 글에 '물론이지(of course)'라며 화답했다.

정찬성은 지난 2013년 8월 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조제 알도에 도전했지만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고 4라운드 2분만에 TKO패를 기록했다. UFC 첫 트위스터 서브미션 승리에 마크 호미닉을 상대로 불과 7초만에 KO승을 거두며 UFC 최고 흥행카드가 됐던 정찬성의 뼈아픈 패배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7년 복귀전에서 데니스 버뮤데즈를 상대로 1라운드 2분 49초만에 KO승을 거뒀던 정찬성은 로드리게스에게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엘보 공격을 받고 쓰러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프랭키 에드가를 부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이기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20년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기록했지만 댄 이게를 상대로 지난해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페더급 랭킹 7위에 랭크, 언제든지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정찬성은 부상 재활 후 구슬땀을 흘리며 UFC 복귀전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말에나 찾아올 것 같았던 타이틀 도전의 기회가 일찍 찾아왔다. 그리고 UFC에서 벌써 10년 이상을 보낸 정찬성에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챔피언 등극의 꿈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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