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첫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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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첫 출전
  • 박지용 기자
  • 승인 2022.01.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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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투어 대회 우승자만 나설 수 있는 센트리 TOC는 올해 처음 열리는 PGA 투어 대회다
이경훈 프로 (사진=KPGA)
이경훈 프로 (사진=KP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에 처음 출전하는 이경훈(31)이 설레는 각오를 전했다.

이경훈은 오는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골프코스(파73)에서 개최되는 센트리 TOC에 나선다.

작년 투어 대회 우승자만 나설 수 있는 센트리 TOC는 올해 처음 열리는 PGA 투어 대회다.

왕중왕전 성격으로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출전 선수가 39명에 불과하다.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과 함께 임성재(24), 김시우(27)가 나선다.

이경훈은 대회를 앞두고 5일 화상으로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처음 나오는 대회인데,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대회라 엄청 설레고 기분이 좋다. 새해를 여는 첫 대회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왔는데, 날씨도 좋아 매일 재밌게 치다보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와이 마우이섬은 처음 와 본다. 코스가 엄청 넓고 뷰가 장관이다. 바람이 변수인데, 그것만 조심하면 재밌는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플랜테이션 골프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코스를 묻는 질문에는 "18번홀이다. TV로만 보던 코스인데, (내리막이라서) 멀리치는 선수는 400야드를 넘게 친다. 공이 굴러서 400야드를 가더라"며 신기해했다.

이경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투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2018~2019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뛰어온 그는 자신의 통산 8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 선수로는 통산 8번째다.

이경훈은 "우승하기 전에는 많이 불안했다. 하지만 지금은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자신감도 더 생겼다. 그래서 새해를 더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올해 목표가 있다면 우승 기회가 왔을 때 잡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조조 챔피언십을 마친 뒤 국내에서 약 20일간 휴가를 보낸 이경훈은 이후 미국 올랜도에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이번 센트리 TOC를 시작으로 9월까지 꾸준히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무대 진출 후 시차 적응 등 관리 노하우에 대해선 "시차 극복은 힘든 게 사실이다. 잘 먹고 비행기에서 잘 자는 게 중요하다. 또 항상 조금이라도 운동하려고 한다. 그게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의 골프 환경 차이를 묻는 말에는 "큰 차이는 없지만, 미국은 잔디에서 더 많이 공을 친다. 한국은 잔디에서 치기 어려워 매트에서 많이 하는 게 그게 가장 다른 점"라고 했다.

지난해 7월 득녀한 이경훈은 딸이 태어나면서 자신의 인생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은 비슷하다. 단지 연습하러 나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침에 딸과 떨어지기가 힘들다. 연습이 끝나고 집에 와서도 이전에는 핸드폰도 하고 게임도 했는데, 이제는 딸과 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엄마가 더 힘들겠지만, 딸이랑 엄청 행복하게 지낸다"며 웃었다.

이어 "연습하다 보면 안 되는 날도 있고, 그러면 집에 와서 실망하고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 그런데 이젠 딸을 보면 그런 생각이 없어진다. 집안 분위기가 밟아졌다. 골프장에서도 딸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 점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경훈은 마지막으로 국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해도 좋은 플레이로 우승도 많이 하겠다.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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