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워싱턴, 다음달 초 새로운 팀 이름 공개
상태바
NFL 워싱턴, 다음달 초 새로운 팀 이름 공개
  • 이상용 기자
  • 승인 2022.01.05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미 원주민에 대한 모욕적인 처사로 팀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논란으로 개명
NFL 워싱턴, 다음달 초 새로운 팀 이름 공개 (사진=미식축구 워싱턴)
NFL 워싱턴, 다음달 초 새로운 팀 이름 공개 (사진=미식축구 워싱턴)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워싱턴이 다음달 초 새로운 팀 이름을 공개한다. 이 외에도 구단은 새로운 유니폼 등을 다음달 2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 구단의 옛 명칭은 레드스킨스였다. 워싱턴은 지난 1971년 북미 원주민의 추장을 그려넣은 로고를 사용하면서 팀 이름을 레드스킨스로 정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팀 명칭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북미 원주민에 대한 모욕적인 처사로 팀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논란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이러한 일이 있었다. 추신수(SSG)의 예전 소속팀이기도 한 MLB 클리블랜드는 인디언즈라는 팀 이름을 사용했고 모자에는 '와후'라는 이름의 우스꽝스러운 인디언 추장 그림이 새겨졌다.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클리블랜드 팀 이름과 로고 교체를 요구했고 결국 일차적으로 와후 추장 대신 클리블랜드의 'C'가 모자에 대신 새겨졌다. 이제 클리블랜드는 올해부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라는 이름을 쓴다.

워싱턴 구단 역시 지난 2020년 레드스킨스란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팀 이름과 로고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워싱턴은 별다른 이름을 정하지 않고 '워싱턴 풋볼 팀'으로 활동했다. 1년 6개월여의 장기간 작업 끝에 결국 다음달 2일 모든 것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워싱턴 구단이 사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일단 북미 원주민을 연상시키는 명칭을 완전히 제외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도 있는 워리어스란 이름까지 배제했다. 레드울브스나 울브스도 뺐다. 철저하게 논란 자체를 없앤다는 의미다.

이번 팀 명칭과 로고 발표는 단순히 발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워싱턴 풋볼 팀 전체의 브랜드를 새롭게 개조하는데 중점을 둔다. 워싱턴 구단에 따르면 이번 팀의 리브랜딩은 팬을 기반으로 한 사업의 도입을 비롯해 NFL과 관련 없는 모델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워싱턴 구단은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유니폼의 디자인 일부를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기도 했다. 팀 로고와 유니폼은 기존 팀 전통 색상인 버건디(적포도주)색깔과 황금색이 조화시켜 디자인했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