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고의 충돌' 관련, 조재범 코치가 진정서 제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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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고의 충돌' 관련, 조재범 코치가 진정서 제출했었다.
  • 박경호 기자
  • 승인 2021.10.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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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별다른 조치 취하지 않아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이 일파난파로 화제가 되고 있다.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이 일파난파로 화제가 되고 있다.

심석희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에 조재범 전 코치가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이와 관련 진정서를 제출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의 고의 충돌 의혹과 관련한 진정서를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지난 8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첨부된 진정서를 받았다.

조 전 코치는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의 비위 행위와 관련해 해당 선수,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징계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조 전 코치 측은 대한체육회 뿐 아니라 7월말 빙상연맹에도 진정서를 제출했고 이에 대한체육회는 조 전 코치 측에 국가대표 선수를 관장하는 빙상연맹이 조사·처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회신했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진정서에 회신을 하거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연맹은 이와 관련해 "선수의 사적인 문제과 연관된데다 관련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고 있고, 조 전 코치의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적극적인 대처를 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심석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고의 충돌'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심석희가 A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여자 브래드버리를 만들자'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호주 출신 쇼트트랙 선수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선두 그룹에 크게 뒤처져 달리다가 앞서가던 선수들이 넘어지면서 금메달을 땄다.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은 서로 충돌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에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렸다.

의혹이 제기된 후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고의 충돌' 의혹 조사에 나섰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10년 6월을 선고받았고,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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