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철벽수비로 값진 무승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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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철벽수비로 값진 무승부 견인
  • 박경호 기자
  • 승인 2021.10.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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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무승부 견인
김민재 선수
김민재 선수

'벤투호의 괴물'이라는 별칭을 단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철벽 수비로 이란과의 경기에서 값진 무승부를 견인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3분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이란 원정에서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 부진은 계속됐으나,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이란(승점 10)에 이어 A조 2위(승점 8)를 지켰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지만, 이란 원정에서 경기 내내 빛난 건 '몬스터' 김민재였다.

이란이 한국 골문을 열기 위해 유럽 명문 구단에서 주전으로 뒤는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자한바크시, 메흐디 타레미(포르투)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김민재가 이들을 철통 봉쇄했다.

유럽 피지컬을 지닌 이란 공격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우위를 가져가며 한국이 원정에서 후반 30분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전반 경기 도중 타레미의 쇄도를 어깨로 쳐내는 모습은 김민재의 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스피드에서도 김민재는 상대를 앞섰다. 이란의 뒤공간 침투는 김민재의 빠른 커버에 대부분 끊겼다. 또 빌드업 과정에서 김민재는 직접 공을 전방으로 운반하는 등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란전을 본 해외 축구 팬들도 김민재의 수비력에 찬사를 보냈다.

일본 야후 재팬 스포츠 탭 네티즌들은 "김민재는 상대를 날려버리는 괴물이었다. 아시아의 판 다이크"라고 엄지를 세웠다.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뛰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

기록도 김민재의 활약상을 증명한다. 그는 이란전에서 발밑 경합, 공중 경합 등에서 100% 성공률을 자랑했다. 심지어 드리블 성공도 100%다.

이란의 드라간 스코치치(크로아티아) 감독은 경기 후 아즈문, 타레미 등이 김민재의 수비에 고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아즈문은 팀에 중요한 선수"라며 선수의 기를 살렸다.

김민재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없었지만, 이란이 괴물 수비에 고전했다는 걸 의미한다.

올여름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현지 언론이 선정한 8라운드까지의 전체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유럽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규리그 7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경기까지 공식전 9경기에 선발로 뛰었다. 최근 정규리그 5경기를 포함해 7경기 연속 풀타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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