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의 단풍 트레킹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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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의 단풍 트레킹은 이렇게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1.09.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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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걷기 행사 전문업체인 워크앤런이 단풍여행철을 맞이해 비대면 시대에 가기 좋은 곳들을 소개했다.

설악산보다 먼저 단풍이 들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연가리 계곡. 이 곳은 진짜 산꾼들이 자기네들끼리만 몰래 몰래 소문없이 다니는 곳으로 여름에는 소소한 계곡 트레킹으로도 꼽아주는 곳이다. 아침가리골에 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귀한 대접을 받는 계곡이다.

연가리 계곡은 설악산 보다 일찍 단풍이 시작되면서도 그 화려함이 더 컬러풀하다. 걷는 코스가 험하지 않을 뿐더러 이따금씩 작은 계곡을 건너는 재미 또한 쏠솔한데다가 무엇보다도 인적이 드물다는 점에서 최적의 안심 단풍 트레킹 지역으로 손꼽힌다.

10월 초면 물들기 시작하는 연가리 계곡은 강원도 인제군에 속해 있다. 여기에서 차로 40여분 거리에는 야생화로 유명한 곰배령이 있다. 시간이 허락하는 트레커라면 연가리 골 오지 단풍 트레킹을 하는 김에 아예 곰배령까지 다녀올 것을 추천한다. 일일 입장객 수가 제한되는 곰배령은 인터넷으로 입산 신청하기가 어렵지만 탐방로가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강선마을에서 숙박을 할 경우 집주인이 대신 모든 절차를 밟아준다.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10월 중순까지 나들이를 못했거나 중부권 이남의 거주자들에게 필수 코스는 단연 내장산이다. 그 굽이치는 산자락이 몸속의 내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내장산은 백양산과 함께 단풍 나들이의 최고 하이라이트이다.

그러나 전국에서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내장산 단풍 나들이는 주차할 장소조차 찾기가 힘든 곳. 워크앤런은 인적이 드문 시간에 입장을 해서 한가로운 가운데 단풍 트레킹을 즐기라는 권고를 내놓았다. 한 시간 이내에 자리잡은 인근의 자연휴양림이나 완주 고택마을에서 1박을 한 후 새벽 혹은 이른 아침에 내장산을 찾으면 아주 여유롭고 한적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완주군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길들이 많다. 고종이 즐겨 드셨다해서 이름 붙여진 고종시 (감)의 주산지인 완주군에는 고종시 마실길이 있다. 고즈녁하면서도 노랑 분홍색 단풍이 일품인 이 길의 끝자락에 숨어있는 오성한옥마을에서의 하룻밤은 가을의 정취를 잊지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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