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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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 문순옥 기자
  • 승인 2021.08.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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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양당정치의 판을 갈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점 강조
이정미 전 정의당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정미 전 정의당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23일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의 변으로 "기득권 양당정치의 판을 갈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흔들렸던 과거와 철저히 결별해야 한다. 지난 10년 '진보개혁연대'와의 단절을 선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비전으로 "돌봄 혁명의 시대'를 여는 '돌봄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기후위기에 맞선 '생태 돌봄', 노동시장에서 배제된 시민을 위한 '노동 돌봄', 신자유주의와 복지국가를 뛰어넘는 '돌봄 혁명' 등 새로운 진보정치의 열쇳말로 '돌봄'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먼저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강조하며 개헌을 공약했다. 그는 "헌법 제1조에 '주권자인 국민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모든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나라'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플랫폼 시장 확산을 비롯한 노동시장 변화와 관련, "이 상황에 노동법 몇 개 뜯어고치고, 몇 개의 근로 기준을 붙여넣는다고 다음 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며 "노동의 의미를 확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20만원이냐, 25만원이냐. 현실과 동떨어진 보편-선별 복지 논쟁은 코로나 위기 앞에 무기력해진 지 오래"라면서 "관료적 시스템은 따뜻한 지역공동체와 주민자치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시민들이 이웃과 환경을 돌보는 일에 참여할 때 그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새로운 소득체계가 마련될 것"이라며 '참여 소득' 도입을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차별금지법 없는 세상은 막을 내려야 한다. 사회적 합의라는 허울 뒤에 숨는 위선의 정치를 끝내겠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양당 중심의 '낡은 공화국'의 반복은 대통령 제도라는 사생결단식 낡은 권력체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제 폐지를 통한 다당제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이 자기 이익을 위해 다른 기성정치와 마찬가지로 타협한 거 아니냐는 심판을 피해가지 못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변화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언론중재법에 대해 "민주당 빼고 다 반대하고 있다. 이 정도 반대에 부딪히면 숙의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들이 임기 말 민주당 정부를 어떻게 평가할지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의 대선 출사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이 전 대표는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에서 정당 활동을 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7년 정의당 대표에 선출됐다.

정의당은 오는 10월6일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지난 1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의원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며,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도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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