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오는 25일 개막. 공연예술계 활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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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오는 25일 개막. 공연예술계 활기 기대
  • 유기현 기자
  • 승인 2021.08.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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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예술극장과 강동아트센터에서 5일간 총 13 작품 선보일 예정
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포스터

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매자)가 오는 25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첫 프로그램인 서울교방의 <율律>과 함께 개막하며 행사는 같은 날 강동아트센터에서 시작되는 <창무드림프라이즈> 프로그램과 함께 8월 29일 일요일까지 5일간 13 작품이 공연되며 진행된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동시대의 춤’을 추구해온 창무회의 철학을 바탕으로 시작되어 (사)창무예술원이 1993년부터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국제규모의 공연예술축제로서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확장’을 비전으로 하는 국제행사이다.

올해는 COVID-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외국작품들을 초청하지 못했으나, 아시아 공연예술의 고유한 정체성과 생명력을 확인해가는 본 행사의 행로는 계속되고, 올해의 주제 <세상의 너비, 시선의 깊이>는 COVID-19의 영향으로 앞길을 예측할 수 없이 전개되는 엄중한 현실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시선을 의미한다.

또한 거칠고 너른 세상의 길 위에 서 있는 예술가들의 깊은 시선을 통해 생명의 메시지를 읽어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고, 2021년에 신설된 경연 프로그램 <창무드림프라이즈>, 국내 최고 수준의 상금 시상 예정이다.

2021행사의 특징은 먼저 창무예술원과 강동문화재단이 혁신적인 신작 무용 작품을 발굴하여 지원하는 협력 프로젝트로 Changmu Dream Prize를 제정, 공동주최하여 새로운 경연 프로그램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COVID-19로 위축된 공연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동기를 부여하는 취지로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최종 본선에 무브포켓프로젝트 (안무 이지희)의<벼리>, 탄츠테아터원스 무용단 (안무 한상률)의 <겹겹이-겹겹>을 비롯해 총 6작품이 선정되었다.

Changmu Dream Prize라는 명칭은 창무국제공연예술제와 공연장인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Dream이 결합된 것으로, 경력과 연령에 제한이 없이 국내외의 미발표 신작 작품들을 공모하여 사전심사와 공연을 통하여 시상하고, 수상작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상금인 최우수 작품(상금 1천만 원)과 우수 작품(상금 5백만 원)을 수여하고 수상단체는 2022년 메인프로그램에 초청된다.

김매자 예술감독은 ”코로나 19 대유행의 시기를 겪으면서 무용계도 크나큰 시련을 겪었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 도 2020년에 행사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후 작품 창작의 동기를 부여하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다. 올해 행사에는 애초에 여러 유수한 외국 공연 단체를 초청할 예정이었지만, 아직도 심각한 상황인 코로나 19 때문에 고심 끝에 과감하게 모든 외국 초청 공연을 취소하고 대신 새로운 신작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 경연 프로그램을 신설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금과 최적의 공연장을 확보하는데는 강동문화재단의 전폭적인 협력이 있기에 가능했고, 프로그램은 강동문화재단과의 공동 주최 형식으로 열리며 명칭도 창무와 공연 장소인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을 결합해서 창무드림프라이즈라는 상징적인 명칭으로 향후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경연 공모 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키려 한다“ 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발레단이 주최한 공모 및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에서 선정되었던 작품 중에서 세 작품을 선정하여 새롭게 버전업하여 선보인다.

8월 27일 아르코 대극장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이 국내 안무가들에게 창작 레퍼토리 개발의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한 안무 공모 프로젝트인 픽업스테이지 '스텝업'에 선정되었던 국립현대 무용단의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 (안무 최강 프로젝트)와  <0g>(안무 정철인), 그리고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인 ‘KNB Movement Series’를 통해 선정되었던 신승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의 <Go your own way> 등 총 세 작품이 공연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신승원은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에 예술은 사람들에게 ‘쉼터’ 또는 ‘마음의 안식처’로서, 현실의 모든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행복한 꿈과 같은 경험을 제공합니다”라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강조했다. 

올해 초청된 프로그램들의 작품 경향을 살펴보면 미증유의 코로나 19시대를 겪고 있는 예술가들의 자기 성찰과 생명에 대한 실존적 인식을 신체로 표현하는 작품 경향이 농후하고, 이는 현실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넘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면서, 고난을 넘어서 체득하는 생명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개막일의 첫 프로그램인 서울교방의 <율律>은 슬픔과 흥의 내적 감정 표현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민살풀이춤’을 군무로 승화하여 비애와 신명을 내재한 하나의 시나위로 완성하는 작품이다.

이정인크리에이션은 <공유와 공존 ‘共共’_ Share and Coexistence .part1. 2㎡ >에서 COVID-19를 겪으면서 일상에서 갑작스럽게 잃어버리고 상실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나브로 가슴에>의 <ZERO>는 육체 그 자체를 주제로 삼아 극한의 상태에서 육체로부터 나타나는 초월적인 현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통으로부터 찾아낸 소재로 도발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고 있는 단체 고블린파티는 <혼구녕>에서 안무자가 장례지도사로 활동하며 체험한 전통 상례(喪禮)의 여러 메소드를 모티브로 시각화하고 움직임을 구성하여 죽음의 ‘불안’을 직시하게 한다. 이 작품은 초청 프로그램의 폐막작으로 8월 29일 (일) 아르코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또 부대행사로 8월 20일 (금)부터 22일 (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창무국제공연예술제 김매자 예술감독이 진행하는 <춤본Ⅱ> 워크숍이 진행된다. 한국 창작 춤의 명인으로 불리는 김매자 예술감독은 자신의 춤의 메소드와 철학을 집대성한 <춤본Ⅱ>와 <숨>으로 전문가와 일반 참가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강동문화재단, 창무품 등의 후원으로 개최되며 예매는 인터파크 및 아르코예술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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