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이용자들 61.8%, “쓰레기 문제 심각하다”고 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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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이용자들 61.8%, “쓰레기 문제 심각하다”고 답해
  • 김홍덕 기자
  • 승인 2021.08.1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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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캠핑을 즐기는 캠퍼의 과반이 노지 캠핑장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차박커뮤니티 ‘부릉부릉캠프’가 5월 14일부터 6월 19일까지 약 한 달간 주요 노지 캠핑장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차박캠퍼들은 노지 차박의 쓰레기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심각성의 단계에 따라 오지선다형으로 표기하도록 한 질문에 30.4%인 60명은 ‘매우 심각하다’, 31.4%인 64명은 ‘심각하다’고 답했다. 차박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묻는 물음에는 56.4%가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행태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이와 관련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자기의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7.5%는 캠핑 중 발생하는 쓰레기를 봉투에 넣어 다시 가지고 온다고, 29.4%는 현지의 종량제 봉투를 구매해 분리 수거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는 쓰레기 처리 책임을 현지에 전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또 소수이긴 하지만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다는 대답도 10.3%를 차지했다. 캠퍼 본인이 스스로 얼마나 완벽하게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지, 다른 캠퍼의 쓰레기 처리 수준 평가도 흥미롭다.

응답자 대다수인 78.4%는 ‘나는 100% 완벽하게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른 차박 캠퍼를 평가할 때는 다소 박한 평을 내렸다. ‘100% 완벽하게 처리한다’는 응답은 15.7%에 불과했고, 28.9%가 ‘80% 수준으로 처리한다’, 20.6%가 ‘70% 수준이다’라고 답했다.

처리 수준이 ‘50%도 안 된다’는 시각도 12.3%나 나왔다. 이는 노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노지 차박 쓰레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차박캠퍼의 자발적인 노력’을 해법으로 든 이가 84.8%에 달했다.

다중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 이 문항에서 ‘지자체의 요금 징수와 시설개선, 지속적 관리’를 선택한 이도 44.6%였다. 캠퍼들은 노지 차박캠핑에서 쓰레기 문제의 해법으로 차박캠퍼의 노력과 지자체의 관리를 선택한 것이다. 이외에도 ‘쓰레기통의 추가 설치(24%)’, ‘CCTV와 벌금 부과(23.5%)’ 등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마곡유원지, 모곡밤벌유원지, 한덕교(이상 홍천), 목계솔밭, 수주팔봉(이상 충주), 원주 섬강합수부 등지에서 실시했으며 총 204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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