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배구 코트의 ‘헐크’된 라바리니 감독 “힘내세요!”
상태바
“올림픽” 배구 코트의 ‘헐크’된 라바리니 감독 “힘내세요!”
  • 박지용 기자
  • 승인 2021.08.05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진출 감독의 기사와 함께 -
‘헐크’된 라바리니 감독
‘헐크’된 라바리니 감독

한국 여자 배구의 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이뤄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가운데 국내 감독들은 라바리니가 배구 선수출신이 아니라서 더 무섭다고 밝혔다. 

선수 출신 국내 감독들은 대부분의 경우 '넌 왜 그걸 못하냐'는 식으로 선수를 나무라고 다그치는데, 라바리니는 훈련 데이터와 상대 팀 자료를 근거로 각각의 선수를 설득하고 자신감을 주는 스타일이란 것. 라바리니 감독의 '지략'이 돋보인 것은 어제(4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 4세트 경기. 초반에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질수 있는 세트란 판단이 들자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하고, 주전 공격수들을 쉬게 한 것. 그러면서 여유있게 15점으로 승부가 나는 5세트를 대비했고 결국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와 관련, 경희대 김찬호 감독은 " 선수출신 감독들은 코트 안의 선수들에게 항상 이길 것과 더 잘할 것만을 요구하는데 중계로 들리는 라바리니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매우 더 잘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것도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해외 언론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배구 전문매체에서는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진출을 감독의 기사와 함께 크게 다루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런 외부 평가에 담담한 편이며 터키전 승리 뒤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매일매일 꿈꾸는 거 같고 이 꿈을 깨고 싶지 않다"라며 겸손해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최근 터키전에 대해 "터키 선수들의 신체 조건은 우리 팀보다 좋은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