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먹는 복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상태바
보양식 먹는 복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 문순옥 기자
  • 승인 2021.07.30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1년중 가장 덥다는 삼복더위를 지나가고 있는데
기호에 맞는 보양식으로 더위를 이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복날에 삼계탕을 해 먹는 풍습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KSPO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보양식 삼계탕
보양식 삼계탕

보양식을 먹는 복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요즘들어 유난히 덥다는 생각 들지 않으시나요? 삼복의 더위기간인 초복날에 우리는 열심히 달리던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먹으며 원기회복에 힘쓰죠. 우리 몸은 계절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적절한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더위를 정해놓고, 보양식을 장만하여 먹는 것이죠. 그럼 우리나라에서 복날은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고, 또 우리 조상들을 어떤 보양식을 챙겨 먹으며 더위를 이겨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추어탕
추어탕

삼복더위와 복날의 유래

복날의 ‘복(伏)’ 자의 뜻을 아시나요? 사람이 더위에 지쳐 개처럼 납작 엎드러진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라고 해요. 그만큼 우리 조상들도 삼복 기간의 더위를 힘들어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네요. 삼복의 기간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다. ‘초복’은 하지 후 3번째 경일, 중복은 하지 후 4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후 경일이 되는데 삼복은 보통 10일 간격으로 돌아오지만 말복은 때에 따라 20일만에 오기도 한다. 이를 통틀어 ‘삼경일’ 혹은 ‘삼복’ 이라 부른다. 그러면 여기서 ‘경일’ 이 무엇인지 또 궁금하지만 다소 복잡하니 천간에 해당하는 ‘경’ 자가 들어가는 날을 ‘경일’이라고 기억해 두시면 될 것 같다. 2021년에는 초복은 7월 11일, 중복은 7월 21일, 말복은 8월 10일에 돌아온다. 

삼복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기록물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복기간 중 임금이 벼슬아치들에게 더위를 이겨내라는 의미로 친히 ‘빙표’를 하사했다고 하며 벼슬아치들은 그 빙표를 들고, 관빙고에 가면 얼음을 받을 수 있었고 조선시대 양반가의 남편들이 그 얼음을 들고 집에 가면 아낙네들이 그것으로 무엇을 만들었을지 정말 궁금하다. 

복날의 보양식 삼계탕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흔히들 농담으로 삼복더위를 닭들이 가출하는 계절이라고들 하는데 삼계탕이 되는 것이 두려운 닭들이 닭장을 탈출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동물도 감정이 있으니 아주 근거가 없다고는 생각이 되지 않는데 한국 사람들이 그만큼 삼복에 삼계탕을 즐겨 먹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위에는 인삼을 넣어 끓인 삼계탕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며 삼계탕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삼계탕은 마치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 같지만 사실 삼계탕이란 말은 근래에 보급된 음식명이며 신라 시대부터 닭이 사육되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지금처럼 인삼과 함께 먹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을뿐더러 조선 시대 문헌에서조차 ‘삼계탕’이란 말은 찾아보기 힘들죠. 이는 조선 시대에 닭요리에 인삼이 들어가지 않아서인데 당시 인삼이 매우 귀한 약재였기 때문이다.

‘삼계탕’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일제강점기인데 1923년 조선총독부가 ‘중추원 조사자료’에 따르면 “여름 3개월간 매일 삼계탕, 즉 암탉의 배에 인삼을 넣어 우려낸 액을 정력약으로 마시는데, 중류 이상에서 마시는 사람이 많다”고 소개되어 있다.

수박
수박

먹을 것이 풍족한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유층은 삼계탕으로, 서민층은 추어탕으로, 하류층은 수박으로 여름을 이겨냈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