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곡(玄谷) 신명섭 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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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곡(玄谷) 신명섭 서예가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1.07.2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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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글에서 희망과 용기를 가질 때 가장 즐겁습니다”
고교때부터 붓글씨 취미로 시작, 전 국민에게 써준 글 40여만장
전국 각 지자체. 및 은행. 병원 등에 지금도 작품이 걸려있어
현곡(玄谷) 신명섭
현곡(玄谷) 신명섭

현곡(玄谷) 신명섭은 ”제가 써 준 서예 작품의 글들이 전국에 3.40여 만장이 되는데 그 글들을 보고 삶의 희망을 느끼며 열심히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 가장 기쁘고 즐겁습니다”

서예가 현곡 신명섭 씨. 이미 전국의 대기업과 관공서, 병원 등 순회하며 꾸준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 이름이 높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해 무려 40여만명에게 소망의 글과 가훈을 써주었다. 그는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필법은 물론, 도장을 파듯 반대로 쓰는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7월 13일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여의도에서 만나본 서예가 신명섭(66) 선생의 말이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붓글씨를 시작, 군에 입대를 해서도 서예 재주를 부대장에게 인정받아 주로 훈련보다는 훈련장(교육장) 글씨를 비롯, 부대 장병들에게 주는 상장. 표창장은 모두가 그의 손에서 나갔다.

전역 후에는 지하철공사에 취직이 됐는데 역시 이곳 직장에서도 그의 서예 실력은 나날이 상승 했다. 그러다가 82년도 후반, 그는 전자제품 사업에 손을 댔고 그 과정에서 시계, 전자, 인장, 인쇄, 간판, 조각 분야에 기술을 익히면서 7년 정도 운영을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신 씨는 서예가인 친구 부친 ‘봉은 최병옥’ 선생을 방문했다. 이때 신 씨는 친구 부친의 서예 관련 말을 듣고 또 서실에 걸려있는 글들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고 서예에 한층더 정진을 하겠다는 각오를 가졌다. 

봉은 최병옥 선생은 3대를 서예가로 내려온 집안이었다. 특히 최 선생의 부인 이 옛 예조판서의 딸로서 서예 솜씨가 좋았다고 한다. 이후 신 씨는 독학으로 서예를 더욱 연마했고 올림픽이 열리던 88년도에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영업을 했다. 

교통사고 퇴원 후에 더없이 서예에 정진, 達人 경지에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심신위한 글 요청 있다면 언제라도 글 써주로 그는 은행에서 전시를 했다. 그러면서 계속 서예 공부에 매진 하면서 주로 ‘가훈 써주기’ 봉사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신 씨는 1996년도까지 전시 및 행사에 주력을 했다.

그렇지만 하늘은 그에서 행운의 순간만을 주지는 않았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큰 사고를 당해 10개월간 입원을 했고 7차례의 전신 마취 수술, 1년6개 월간 뼈 고정의 고통을 겪어야했다.

얼마 후 퇴원을 했지만 신 씨는 정상의 몸이 아닌 휠체어 생활을 해야했다. 그래도 그는 이 기간에도 7~8개월 붓글씨 연마에 정진을 했다. 이후 98년도 3월 대구 달서구청에서 작품을 전시했는데 작품의 뛰어남을 보고 구청 측에서 책상을 설치해주고 계속 전시 작업을 하게 했다.
이후 그의 소문이 대구 시내에 퍼지면서 동대구농협 등 각 금융기관에서 계속 신 씨를 초청했고 그 외 조흥은행, 국민은행, 서울은행을 비롯 전국 각 도청, 시군에서 가훈과 소망의 글을 써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2002년부터는 주로 전국 병원에서 무료 가훈과 소망을 글을 써 주면서 끊임없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가 써주는 가훈이나 소망의 글들은 특히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2002년부터는 주로 전국 병원에서 무료 가훈과 소망을 글을 써 주면서 끊임없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전국 각 은행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면 신 씨를 초청해 고객을 상대로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를 열었다.

이런 행사는 새해를 맞이해 각 가정에서 지켜야 할 올바른 마음가짐과 여러 가지 덕목을 써 줌으로써 고객 가정의 안녕과 화목을 기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행사에 나선 신 씨는 "고객들이 좋은 가훈과 함께 복된 가정을 일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 했다"며 "건강과 화목, 성실 등 시민들이 선호하는 주제의 가훈을 수백여 점 써서 나눠줘 왔다"고 말했다.행사장에서 신 씨로부터 가훈을 선물 받은 정미애 씨는 "평소 어머니께서 이르시던 말씀을 써달라고 부탁했다"며 "좋은 선물을 받았으니 집안 거실에 걸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번을 보시해도 한번을 기대하지 말라” “도전하는 자는 꿈을 이룬다

또한 전국 각 병원에서도 신 씨를 초청, 재능기부 행사를 벌리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신 씨는 직접 고급 한지에다 고객이 원하는 내용의 글 또는 가훈을 즉석에서 써주는 재능기부를 하면서 환자의 쾌유와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이에  내원객들은 “재능기부를 해주신 신명섭 서예가님께 감사 드린다. 소망의 글 나눔 행사를 통해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들이 인생의 버팀목이 되는 말을 간직하여 희망을 품고 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번을 보시해도 한번을 기대하지 말라” “도전하는 자는 꿈을 이룬다”라는 휘호를 기자에게 써준 신 씨, 그는 이날도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입원 생활에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요청이 있다면 언제 어느 때라도 달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문순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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