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부안군 전 수산업 경영인 연합회장 윤길호씨를 만나다
상태바
전라북도 부안군 전 수산업 경영인 연합회장 윤길호씨를 만나다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1.05.17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광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자발적인 협조 요구 -
전북 부안 변산 격포 궁항마을 지킴이 낚시군들에게 환경 문제 협조 당부
전라북도 부안군 전 수산업 경영인 연합회 윤길호 회장

전라북도 부안군 전 수산업 경영인 연합회 윤길호 회장,은 “관광객들의 환경 문제에 대해 자발적인 협조와 행정적인 관리처 부안군의 제반적인 여건 강화가 절실하다” 강조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읍 격포리에는 작은 어촌 궁항마을이 있다. 그곳은 47호 가구에 100여명 조금 넘는 주민이 거주하며 주로 농업이나 수산업에 종사한다. 올해 64세인 윤길호씨도 그곳에서 5대 째 수산업을 하고 있다. 그는 궁항마을 토박이로 수산업에 종사하면서 전라북도 부안군 수산업 경영인 연합회장을 지냈으니 누구보다 그곳을 잘 알고 그곳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이다. 

특히 나날이 늘어나는 불법 어획을 염려하고 그에 따라 마을주민들의 안정된 생활권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오늘도 방파제에서 들고나는 어선과 등대를 점검하고 있다. 그를 만나 궁항마을의 현실과 바람을 들어봤다. 

궁항마을은 1960년대 순박한 어민들의 터전이었던 평화로운 마을에서 2천년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로 꽃게를 잡아 생활을 영위했던 궁항마을은 언젠가부터 많은 관광객들과 낚시꾼들이 찾아들 만큼 숨은 명소가 됐다.

이젠 어선 15척이 접안할 수 있는 방파제가 건설되었고 많게는 하루 천여 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들어온다. 하지만 윤길호씨는 타지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이나 낚시꾼들의 유입은 그다지 반가운 일만은 아니라고 입을 열었다. 

궁항마을은 원래 수산 자원이 풍부하기로 이름난 곳이다. 한나절이면 꽃게 두어 바케쓰가 거뜬히 잡힐 정도로 어류가 풍부하고 깨끗한 바다 환경을 갖춘 곳이다. 하지만 이런 입소문 탓인지 어느 날부터 무분별한 관광객의 난입으로 불법 어획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이 온전히 주민들의 몫이 됐다. 거의 하루 1톤가량의 쓰레기가 발생하여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의 노동력을 뺏는다. 

이에 윤 회장은 “지방자치 차원에서 하루빨리 이에 대한 법안을 세우고 대책을 강구해서 소규모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궁항마을 어민들이 평화롭게 자신의 터전에서 생활권이 보장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궁항 방파제는 현재 15척의 어선이 접안 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이웃 마을에서부터 낚시꾼들의 모터보트까지 거의 20척을 수용하려니 규모 면에서도 어려움이 많고 또한 그 과정에서 마찰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항변한다. 이 또한 지방자치 차원에서 계도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또한 궁항마을은 소규모 어촌마을에서 관광지로서 면모를 갖추다보니 그 안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행정절차와 근절되지 않은 불법 어획이 난무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회장은 “특히 관광객이나 낚시꾼들의 쓰레기 불법 투기가 가장 골칫거리”라고 지적하면서 “반드시 자진 수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 화장실이 없어 무분별한 방뇨나 방변이 발생하여 환경위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도 아울러 지적했다. 이에 군에 이동식 화장실 설치를 요구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다시 한 번 군에서 이런 점을 보강해 주기를 당부했다. 

궁항에서는 꽃게나 쭈꾸미, 전어 등이 많이 잡혀 이를 통해 경제적인 창출을 하고 주민들이 생활을 영위한다고 한다. 특히나 다른 어촌과는 달리 궁항마을은 40-50대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그 또한 바람직한 조건이라고 말한다. 윤회장은 “이런 인구 구조야말로 궁항마을이 더욱 수산업이나 농업이 발달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고 말한다. 

끝으로 윤 회장은 “관광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자발적인 협조를 해주고 모든 행정적인 관리를 하는 부안군 수산과가 제반적인 여건을 강화해 준다면 작은 어촌 마을도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환경적으로 더욱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