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2관왕 달성, 국가대표 복귀 희망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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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2관왕 달성, 국가대표 복귀 희망 높아졌다
  • 임석순 기자
  • 승인 2021.03.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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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여자 일반부 1000m 결승에서 1분30초514의 기록으로 금메달 획득
심석희 선수
심석희 선수

피겨여왕 심석희가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심석희 선수는 19일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여자 일반부 1000m 결승에서 1분30초5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첫 바퀴부터 선두로 치고 나선 심석희는 베테랑답게 레이스를 차분하게 운영하며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고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킨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소연(스포츠토토)이 1분30초749로 2위, 최민정(성남시청)이 1분31초037로 3위에 올랐다.

심석희는 전날 열린 1500m에서도 노련한 레이스 운영을 펼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에서는 두바퀴 남긴 상황에서 5위까지 밀렸으나 아웃코스로 빠져나가 전력 질주해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레이스 운영이었다. 1위로 들어온 최민정이 두 개의 페널티로 실격처리 되면서 심석희가 금메달을 땄다.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줄어든 가운데 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 전국 남녀 쇼트트랙 대회 이후 첫 대회였다. 심석희는 당시 1000m 2위, 1500m 4위에 올랐는데, 4개월 뒤 치른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2019~2020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불참했던 심석희는 “그동안 휴식도 취하고 재정비 시간도 가진 만큼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국가대표 재발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심석희는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쉬는 날도 최대한 반납하고 재활과 운동하며 준비했다”며 “이제 체력과 스피드를 만들어가는 단계다. 안주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세세한 부분까지 잡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은 4월 말 열린다.

심석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4 소치 대회 때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땄다. 2019년 초에는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관련 사실을 폭로해 다른 여러 피해자들이 ‘스포츠 미투’에 용기를 내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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