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또 결렬
상태바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또 결렬
  • 문순옥 기자
  • 승인 2021.03.18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 되는 29일 전까지 단일화를 목표로 협상 이어갈 것으로 보여
오세훈 후보(왼쪽)와 안철수 후보(오른쪽)
오세훈 후보(왼쪽)와 안철수 후보(오른쪽)

국민의힘 오새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다시 결렬됐다.

이들은 18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후보 등록 마감일(19일)까지 단일후보를 내지 못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오후에 재개되는 협상에서 극적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따로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이에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 되는 29일 전까지 단일화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장인 정양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자 합의에 의하면 오늘까지 여론조사를 마치고 내일 단일후보로 등록하도록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단일화 협상과 의지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는 것이 당사자나 주변에서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도 “서로 입장이 달라서 바로 조정하긴 어렵겠지만 오세훈 후보가 말씀하신 부분을 검토해나가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에 ‘유선전화 조사 10%’를 반영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집에 유선전화만 있는 유권자가 조사에서 배제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당은 무선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만으로 자체 경선을 치러온 국민의힘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맞섰다.

두 후보는 협상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 후보는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해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고,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그러나 촉박하겠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 마지막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 저는 오세훈 후보가 오늘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오 후보는 협상이 난항을 겪자 이날 오전 ‘무선전화 100% 여론조사’를 수용하자고 당에 제안한 상태다. 두 당은 이날 오후부터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