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위원 21일 기자회견에서 소감과 각오 밝혀
상태바
박지성 위원 21일 기자회견에서 소감과 각오 밝혀
  • 박경호 기자
  • 승인 2021.01.22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유소년 시스템 바꿔놓겠다”
혹시 맨유와 전북의 친선 경기라도 성사된다면 응원 팀은요?
"당연히 전북 현대를 응원해야죠. 제가 일하고 있는 데가 전북 현대니까요."
박지성 위원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사진-인터넷캡처
박지성 위원 기사이미지 사진 =인터넷캡처

“전북 현대는 이미 프로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K리그를 이끌어가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그런 시점이 됐다고 본다.”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로 위촉돼 본격적인 행정가 업무를 시작하는 박지성 위원은 21일 고양 현대자동차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과 각오를 밝혔으며 지난 18일 본지에서 단독보도한 대로 박 위원은 전북의 선수 영입과 유스 시스템, 그리고 구단 운영 전반에 관해 조언하는 어드바이저를 맡아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대한축구협회에서 유스전략본부장을 지낸 적이 있지만 축구 행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프로축구단에 정식 직함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위원은 “그동안 은퇴 후 행정 관련 공부를 많이 했다. 행정 일을 생각보다 빨리하게 됐다며 K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 전북 현대와 함께할 일들이 기대된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최초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리그의 절대강자다. 하지만 전북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박 위원을 영입해 세계 속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박 위원은 선수 시절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같은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K리그 최고 구단인 전북은 박 위원이 거친 팀들처럼 강력하고 짜임새 있는 시스템을 확보해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언터처블’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위원이 전북의 어드바이저로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유소년 시스템이며 “유소년 대회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선수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성적과 관계 없이 얼마나 많은 선수들을 1군에 보내고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 것을 보려고 한다.

박 위원은 유럽의 방식,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한다”라면서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는 유소년 시스템을 확립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는 생각을 밝혔다.

박 위원은 영국에서 지도자 자격증 교육을 받고 있다. 그는 “프로 감독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유소년을 가르치는 일에는 관심이 있다. 축구선수를 어떻게 지도자로 바꾸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다. 그런 부분을 알게 되면 지도자와의 교류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늦게나마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다. P급까지 딸 생각은 전혀 없다. B까지는 따려고 한다. A 획득 여부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행정가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도자 교육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시쳇말로 ‘얼굴 마담’ 구실을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마냥 그렇지는 않다. 박 위원은 계약상 1분기에 1회, 한 시즌간 총 4회 전주를 방문해야 한다. 한 번 올 때 체류하는 기간도 정해져 있다. 지금은 비상근직으로 시작 하지만 미래에는 다른 자리에서 일하는 모습을 볼지도 모른다. 박 위원은 “전북에서 첫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어떻게 발전해갈지 상상만 해도 즐겁다.며 자신의 기대감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