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북중미 챔피언 멕시코의 티그레스 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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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북중미 챔피언 멕시코의 티그레스 와 격돌
  • 박경호 기자
  • 승인 2021.01.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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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공격수들도 비자발급 일정 등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한 상황-

FIFA는 2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2020 FIFA 클럽월드컵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아시아의 챔피언' 울산은 4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카타르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북중미 챔피언, '멕시코의 호랑이' 티그레스 UANL과 격돌하게 됐다. 티그레스는 북중미챔피언스리그에서 미국 LA FC를 꺾고 정상에 오른 강호다.

홍 감독은 20일 경남 통영 전지훈련지에서 대진을 받아들고 "아시아의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전통적으로 클럽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멕시코 팀,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인 티그레스와 경기를 하게 됐다"면서 남은 기간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멕시코는 한국 축구와 악연이다. 홍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선수로 멕시코와 맞붙어 1대3으로 패한 경험이 있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도 멕시코에 1대2로 분패했다. 홍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전무로 일하던 지난해 11월, 벤투호의 평가전에서도 멕시코에게 2대3으로 패했다.

홍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지난 11월 평가전 등 멕시코는 대한민국에 유독 아쉬운 결과를 많이 안겨줬다. 멕시코는 매우 조직적이고 전술 운용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팀이다.

선수들 각자의 개인 능력도 상당하다. 그런 멕시코 축구의 장점 때문에 한국 축구가 멕시코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선수들의 조직력,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하고 굉장히 강한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홍 감독이 7년만에 다시 선 그라운드 현장, 클럽월드컵 데뷔전이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단 핵심 자원이 다수 교체됐고, 이청용, 고명진, 홍 철, 이동경 등 주전 선수들은 재활로 카타르에 갈 수 없다.

외국인 공격수들도 비자발급 일정 등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한 상황, 홍 감독은 50% 전력의 100%를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전지훈련 기간도 선수단 구성도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클럽 월드컵 무대에 선다는 것은 굉장한 기회다. 좋은 팀들과 경기하며 우리 선수들은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고 팀도 선수도 한층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울산이 티그레스를 꺾을 경우 2월 7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 남미 챔피언과 격돌한다. 남미 챔피언은 31일 남미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에서 격돌하는 브라질 강호 파우메이라스-산투스의 승자로, 이 팀은 클럽월드컵 4강에 직행한다.

울산이 남미 챔피언을 꺾으면 결승에 진출한다. 만약 울산이 티그레스에 질 경우엔 2월 7일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주최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알두하일(카타르)-'아프리카 챔피언' 알아흘리(이집트)전 패자와 5위 결정전을 치른 후 귀국하게 된다.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는 결승 진출시에 만날 수 있다. 남미 챔피언과 마찬가지로 4강전부터 나서는 바이에른 뮌헨은 알두하일-알아흘리전 승자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클럽월드컵 결승전은 2월 11일 현지시각 오후 9시(한국시각 오전 3시)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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